종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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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기자(從軍記者, 영어: war correspondent)는 전쟁과 같은 무력 분쟁 지역에서 취재하여 신문, 잡지, 방송 등에 기고하는 언론인이다. 보통은 특정 언론사에 소속되어 분쟁 주체의 한 쪽 부대와 함께 전쟁터로 나가지만, 프리랜서나 분쟁 주체들과 관련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취재하는 경우도 있다. 종군기자는 군대가 등록하여 관리하고[1] 교전 상황에서 적에게 체포되면 제네바 협약 제2차 협약에 따라 포로로서 취급된다.[2]
전투가 진행되는 긴박한 상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언론 활동 가운데 가장 위험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종군 기자는 목숨을 각오하고 취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실제로 취재 도중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3] 대한민국 코리아 타임스의 최병우 기자는 1958년 진먼 포격전 취재 도중 목숨을 잃었다. 때로는 종군 기자의 죽음 자체가 하나의 뉴스가 되기도 한다.[4]
전쟁은 잘 팔리는 뉴스거리이다. 전쟁이 일어난 상황에서 전쟁 보도는 구독률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언론은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얻기 때문에 언론은 군국주의적인 경향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미국 언론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매우 큰 수익을 얻었고 옐로 키트 캐릭터를 앞세워 선정적 보도를 보였다. 이후 이러한 선정적인 보도는 황색언론이라는 이름을 얻었다.[5]
한편, 언론은 모든 무력 분쟁에 관심을 집중하지도 않는다. 20세기 말 코소보 전쟁이나 걸프 전쟁은 전 세계의 언론이 집중하였지만, 8년이 넘도록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은 그 보다 적은 관심을 받았다. 관심이 적은 전쟁터에서 이루어지는 취재는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6]
종군기자는 군대에 등록되어 활동하고 분쟁 주체의 한쪽 편에 서 있는 이유 때문에 중립성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 때로는 스스로가 속한 군대를 위한 선전 선동을 자처하기도 한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종군기자였던 평화운동가 무노 다케지(武野武治)는 전쟁 당시 자신의 기사가 일본군을 찬양하였다는 점을 반성한 바 있다.[7] 한국어의 종군기자라는 명칭은 그 자체가 군대에 종속된 의미를 갖는다는 비판이 있다. 오늘날에는 국제분쟁 전문기자, 전쟁 기자와 같은 명칭도 사용되고 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