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비공식 지질 시대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여 제안된 지질 시대의 구분 중 하나다.[1]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 대량절멸에 의한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 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이 주요 특징이며 이들은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2] 또한 방사선, 대기 중의 이산화 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기도 한다.[3]
오존홀을 연구하여 노벨 화학상을 받은 파울 크뤼천이 대중화시켰다. 학계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며 정식 지질 연대로 포함돼야 할지는 아직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4] 언젠가 독립된 지질 시대로 공인될 것으로 전망한다.[5] 인류세가 언제부터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안이 있는데 1만 2,000년 전 신석기 혁명이 일어났을 때를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며 반대로 1900년경이나 1960년대 이후처럼 상대적으로 늦은 시점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어 그 폭이 상당히 넓다.[6][7] 대기 변화를 기준으로 삼아 산업 혁명을 시점으로 주장하기도 한다.[8] 인류세에서도 가장 가까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는 특히 사회경제적 변화나 지구 환경의 변동이 극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가리켜 대전환(Great Acceleration)이라고도 한다.[lower-alpha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