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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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보스(고대 그리스어: κότταβος)는 고대 그리스와 에트루리아에서 유행했던 일종의 술게임이다. 포도주를 마시고 남은 앙금을 어떤 특정 대상에게 던져 맞추는 놀이였으며, 물에 띄운 술잔에 술을 부어서 가라 앉히거나, 공중에 매단 천칭의 접시에 부어서 아래에 있는 물건을 맞추기도 한다. 또 자기 기분에 따라서 던질 대상의 이름을 부르며 하기도 하였다. 기원전 5세기에서 4세기 사이에 특히 유행하였다.[1]
놀이 자체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보이지만 테살로니키에서 로도스섬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전역에 걸쳐 퍼져나갔고 특히 아테네에서 유행하였다. 디오니시우스 칼쿠스, 알카이오스, 아나크레온, 핀다르, 바킬리데스, 아이스킬루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안티파네스를 비롯한 당대 작가의 글에서 친숙한 놀이로 자주 언급되며,[2] 이 때 제작된 암포라에도 소재로 등장한다. 하지만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제국 시대의 문헌에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어 유행이 사그라들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라틴어 문헌상에서는 거의 잊혀진 놀이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