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미터 봉우리
위키미디어 목록 항목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8000미터 봉우리(영어: eight-thousanders)는 지구상에서 해발 8,000미터가 넘는 14개 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히말라야산맥과 카라코람산맥에 위치하며 이를 14좌(座)라고 한다. 여기서 좌는 높은 산봉우리를 세는 단위이다.[1] 14좌 외에 8,000미터가 넘으면서도 주봉과 산줄기가 같아 위성봉으로 분류되는 얄룽캉산(8,505m)과 로체샤르산(8,400m)를 더해 16좌라고 부르는 사람도 간혹 있으나 "좌"는 별자리의 항성(위성에 대비하여는 행성)이며 '위성봉'은 말 그대로 위성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16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14좌는 봉우리의 높이에 따라 구분한 것이 아니라, 세계지리학회 등에서 면밀히 조사하여 구분한 '산군'의 분포에 따라 14개의 산군의 각 '주봉'에 붙여진 것으로 임의로 추가할 수 없다.
8000미터가 넘는 산 중에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한 곳은 안나푸르나 1봉으로, 1950년 6월 3일 프랑스의 모리스 에르조그와 루이 라슈날이 등반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전체 14개 봉을 모두 등반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로 1986년 10월 16일 완등에 성공했다. 1년 후인 1987년에는 폴란드의 예지 쿠쿠츠카가 두 번째로 완등에 성공했다. 메스너는 전체 14개 봉을 모두 산소의 도움 없이 무산소로 등정에 성공했다. 메스너의 완등 9년 후인 1995년, 에르하르트 로레탕이 두 번째로 무산소 완등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박영석이 2001년 7월 22일 14좌를 처음 완등했다[2] 2007년에는 엄홍길이 위성봉을 포함한 세계 최초로 16좌를 완등했다. 2013년에는 김창호가 한국인 최초로 무산소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은 2010년 4월 27일 대한민국의 오은선이나, 칸첸중가의 등정 성공에 논란이 있어 대한산악연맹 등은 칸첸중가의 등반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은선과 경쟁하던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은 2010년 5월 17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2011년 8월, 오스트리아의 게를린데 칼텐브루너는 여성으로서는 오은선 다음 2번째로 14좌 무산소 완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