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단위계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하던 도량형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영미 단위계(英美 單位系, 영어: Imperial and US customary measurement systems) 또는 야드파운드법(일본어: ヤード・ポンド法[lower-alpha 1])은 모두 고대 로마 단위계, 카롤링거 및 색슨식 단위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영국 단위계에서 파생된 단위계이다.
영미 단위계는 크게 영국식과 미국식 단위계 2개로 나누어진다. 미국 관용단위계(United States customary units)는 미국 독립 혁명 이후 13개 식민지에서 사용되었던 영국 단위계의 일부를 기반으로 개발, 사용된 단위계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푸에르토리코와 괌을 제외한 미국(둘은 미터법을 공식적으로 사용)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위계이다.[1] 제국 단위계는 1826년 개발되어 대영 제국과 그 제국 영토에서 사용한 단위이다. 그 정도와 연도는 각각 다르지만 제국 단위계를 사용했던 국가는 거의 대부분 단위계를 미터법으로 전환했다.[2]
대부분의 단위는 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 다양한 방향의 변화를 겪었다. 길이 차원 단위 중 변화가 가장 적은 단위는 야드(엘을 대체함)와 체인으로 둘 다 잉글랜드에서 파생된 길이 단위이다. 피트는 원래 농업에서 사용되는 긴 발을 기준으로 한 단위었으나, 이후 장인이 사용하는 짧은 발을 기준으로 바뀌었다. 농업피트는 이전보다 10/11만큼 줄어들었으며 로드, 펄, 퍼치 단위가 15농업피트에서 16과 ½농업피트로 늘어났다. 펄롱과 에이커는 원래 토지의 가치를 나타내는 단위었으나 이후 넓이로 변한 다음에도 그 크기는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 파운드의 경우에는 지난 천 년간 크게 3가지 종류의 파운드를 사용했다. 귀금속에는 트로이 파운드를(5,760 그레인), 약사들은 약용 파운드를(5,760그레인), 일반적인 용도에는 상형 파운드(7,000그레인)를 사용했다. 약형 파운드와 트로이 파운드는 1파운드가 12온스(480그레인)으로 나눠지지만, 상형 파운드는 16온스(437.5그레인)으로 나눠진다. 또한 부피 단위인 갤런도 영국과 미국의 단위가 다른데 미국 액량갤런은 0.83영국갤런이며, 미국 건량갤런은 0.97영국갤런에 해당한다. 미국 액량갤런은 1826년 이전 잉글랜드에서 사용하던 와인 갤런을 기준으로 한다.
미국 독립선언 이후 미국 내 단위계는 현재의 미국 관용단위계(혹은 관습단위계)로 알려진 단위계로 발전했다. 영국은 1826년 제국 단위계를 도입하면서 측정 체계를 개혁했고 그 결과 미국과 영국은 같은 이름이지만 서로 다른 단위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는 1855년 영국 의회에서 채택한 표준단위계를 가져다 와 파운드와 야드 정의를 통일하러고 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 표준은 미터협약에 따른 표준 단위계보다 정밀도가 좋지 못했다. 1960년에는 영미 양국이 미터와 킬로그램의 정의를 기반으로 파운드와 야드를 정의한 국제 야드파운드 통일조약에 합의했다. 기존 단위와 비교하면 몇백만 분의 1 정도의 차이만 났던 제국 단위계를 쓴 영국에서는 큰 영향이 없었으나, 미국에서는 이 차이가 커서 국제 단위계(international system)와 측량단위계(surveyors system)라는 두 단위계로 또 갈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