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뒤샹)
소변기로 구성된,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예술 작품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샘(영어: Fountain)은 1917년 마르셀 뒤샹이 제작한 레디메이드 작품이다. 세라믹 제 소변기에 'R.Mutt 1917'이라고 서명되어 있다.
1917년 4월 뒤샹은 평범한 소변기 하나를 선택해 <샘>이란 이름을 붙이고, 미국 독립작가협회가 주최하는 뉴욕 그랜드 센트럴 팰리스 전시회에 전시 작품으로 제출하였다. 뒤샹의 발표회에서는 소변기의 방향이 평소 위치에서 변경되었다.[1][2][3]
당초 협회 측은 전시 참가비를 낸 작가라면 어떠한 작품이든 접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제출 자체는 이뤄졌지만 실제 전시장에 전시되는 일은 없었다.[4] 전시회에서 내려진 <샘>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이뤄졌고, 다다 전문 잡지였던 <더 블라인드 맨> (The Blind Man) 잡지 2호에 뒤샹은 앨프리드 스티글리츠가 찍은 <샘> 사진과 베아프리스 우드와 뒤샹의 컬렉터인 월터 아렌스버그의 글, 그리고 스타글리츠의 편지를 함께 보냈으나, 이 잡지에도 작품이 실리지 못하고 거절 당했다.[5]
이 작품은 미술사학계와 아방가르드 학계에서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작품 원본은 소실되었으며, 1950~60년대 들어서 사라진 원본을 대신하여 뒤샹 본인이 복제품 제작을 의뢰, 승인하였고 그 결과 총 16개의 복제품이 남아 있다.[6]